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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쯤 주식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종목을 추천해줘서 들어갔는데 초반에는 나름 쏠쏠하게 익절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친구 밥도 여러번 사주고요. 그러다가 작년부터 그 친구가 추천해줬던 종목 중 비중 제일 컸던게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물려버렸고, 바보같이 존버만 하다가 현재는 -50% 이상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도 비중 꽤 크게 넣었던지라 물려버렸고 올해 상반기 쯤 결국 손절하고 다른 걸로 갈아탔습니다. 그렇게 서로 본전을 회복하진 못하고 저는 꾸준히 우하향해서 -50% 이상, 그 친구는 올랐다 내려갔다 하면서 아마 -2~30퍼 쯤은 손실 중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그 친구가 최근에 다른거 손절하고 갈아탄 미국 주식 하나가 20퍼쯤 떡상을 해 있네요. 저도 미장에 조금 담가놓은게 있었는데 이건 약간 상승한 정도.. 사실 어제보다 오르긴 올랐으니 기분이 좋아야 맞는 건데 오히려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평소에 저렇게 급등한 주식을 봐도 어차피 나는 저런거 못 들어가니까 하고 별 생각 안 하는 편인데 그 친구 종목이 저렇게 되니까 마음이 편하질 않네요. 누가 봐도 이건 배아픈 감정인데... 그 친구가 칼들고 주식하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 그 친구 추천을 따라간 것 뿐이니 그 친구 잘못은 아닌건데...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질 못하는게 참 답답합니다. 그냥 그 종목만 떡상한거면 아무렇지 않을텐데 그 친구가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는건지 제 스스로가 싫기도 하고 그러네요. 반대로 그 친구 종목이 떨어지면 마음이 편안했던 적도 있구요. 그렇다고 지금까지 그 친구한테 제거 꼬라박은거 가지고 뭐라 한 적은 없습니다. 속으로만 이리 생각할 뿐이지... 왜 내가 주식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이런 국가급 재앙이 생기는지 참 엿 같기도 하고... (그 개별 종목 자체가 요즘 좀 상황이 안 좋기도 하지만 계엄 이후로 -15퍼 정도 더 쳐맞음) 지금이라도 다 손절 때리고 딴 걸로 갈아타야 되나 싶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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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