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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부터 알고 지내던 여사친이 한명 있습니다
게임에서 만나서 서로 문자랑 카톡만 하다가 실제로 만난건
아마 한손에 꼽을 정도일겁니다.
한 3년전쯤에 그 친구랑 연락이 끊겼다가
올해 제 생일날 생일 축하한다면서 연락이 와서
당일치기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고 돌아오는 길에 자기 일 바빠지기전에
동해바다 가고 싶다길래 가자! 라고 말했고 얼마전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둘다 나이는 결혼할 때를 지나쳐 이제 40대 초입니다
저는 아무리 오래 알고지낸 친구라지만 이성이기에
너만 괜찮다면 당일치기보다는 저녁에 야경좋은 곳에서 술한잔하고
자고 오면 어떻겠냐 방 두개 잡아도 좋다 라고 물으니
친구끼리 내외하냐 그러길래 1박하는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제 차에 타자마자 자기 손 차갑다면서 제 손을 잡기도 하고
가는내내 대화도 끊이지 않았고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숙소에서 잠깐 쉴때도 그 친구가 최근에 몸에 부상을 입어서
스트레칭을 해야하는데 도와달라고해서
의도치않은 스킨쉽도 했는데 ㅅㅅ각인가.. 싶긴했습니다.
저녁거리로 사온 음식이랑 술도 마시면서 결혼에 대한이야기,
가족사 그런이야기들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제가 손을 잡고 자냐고 물었는데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도 않고
답변도 없더군요. 그 상황에서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선을 넘으면 이 친구와 연애를 하게 될수도 있고
나이도 있으니 결혼을 전제로 해야할텐데 그게 될까..’ 라는 생각과
‘단순하고 쉽게 남녀 하룻밤의 꿈처럼 원나잇 하는 것도 괜찮겠지’
‘그런데 잘못해서 이 친구가 성추행으로 신고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친구가 아무반응도 없길래
그저 손만 한번 더 꽉 잡아주고 놓아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 친구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화하고
점심 먹은 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거의 매일같이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만나자는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말을 돌리거나
제 약속에는 답을 주지 않고 있구요.
이러한 상황인데 제 마음은 어떤가 하고 좀 길게 생각해보니
이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깊게 들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의 반응을 보니 뭔가 저와 선을 긋는거 처럼 느껴져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짐슴같은 놈이 될지 짐승보다못한 놈이 될지 라는 짤을 본적이 있는데
이게 제 상황이 됐다는게 참 믿기지도 않네요..
지금 길게 글을 쓰면서도 제가 무엇때문에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물어볼 사람도 없고 답답해서 쓰는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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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야 신호를 줘도ㅋㅋㅋ
스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