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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 한승원문학산책로와 소등섬, 한국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그 아이(작가 한강)가 이미 저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가장 큰 효도는 승어부(勝於父)예요. 아버지보다 더 잘한다는 뜻이죠. 우리 세상이 그렇게 되어야 싹수가 있는 세상이겠죠.”

지난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로 가장 큰 경사를 맞았다.
바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이다.
위의 글은 한강을 낳은 아버지이자 한국 문학의 태두 중의 한 명인 한승원의 말이다.
한강 문학의 뿌리가 아버지인 한승원에 있음은 자명하다.
태어날 때부터, 어렷을 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남단 전남 장흥군은 한승원 작가가 태어난 곳이다.
한강을 가까이서 느끼고, 한승원을 더욱 잘 알기 위해서는 장흥군에 조성된 ‘한승원문학산책로’가 제격이다.

한승원은 장흥군 출신으로 지금도 안양면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흥군 대덕면에서 태어나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가 당선돼 문단에 오른 소설가 한승원은 ‘포구의 달(1983)’, ‘불의 딸(1983)’,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 ‘해산 가는 길(1997)’ 등으로 잘 알려졌다.

토속적인 인간의 삶과 원초적인 생명력, 그리고 한(恨)의 공간으로서의 자연을 그려낸 그의 작품세계는 그의 집필실에서 바라보는 수문 여다지 바다를 연상시킨다.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
”는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그의 집 앞 해변산책로는 찾는 이들에게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작품, 그리고 그를 소설가로 키운 남해바다의 감성적 풍경을 펼쳐놓는다.

한승원문학산책로는 안양면 여다지 바닷가 모래 언덕을 따라 길이 600미터 정도의 짧은 길이다.
산책로는 간이의자와 돌과 나무로 된 통로 좌우에 20미터 간격으로 여다지 바다와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 한승원의 시비 20여 개가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바닷가의 경관과 함께 시를 감상할 수가 있다.



한승원문학산책로와 함께 장흥에서 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남포마을 소등섬이다.
소등섬은 남포마을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다.
먼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 하여 소등섬이라 불린다고 한다.

이 섬을 보호하고 연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등섬은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일출 명소다.

소등섬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는 신비로운 섬으로 하루 두세 차례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지고 섬으로 이어진 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가로질러 나타난 길로 소등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남포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가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 ‘축제’는 장흥군 회진면 출신의 작가 고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하루의 여정으로 만날 수 있는 한승원문학산책로와 소등섬을 통해 한국문학의 깊은 편린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기회’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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