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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고장, 화순을 가다 [원성윤의 인생은 여행처럼]





[스포츠서울 글·사진 | 화순=원성윤 기자] 전남 화순은 태곳(太古)적 신비를 품고 있다.
고인돌, 공룡 발자국 등 선사시대 유적지에서부터 화순적벽과 같은 비경까지 즐비해 자연의 보고(寶庫)라 불릴 만하다.

유네스코가 화순을 주목한 이유가 있다.
무려 596기나 되는 고인돌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
280톤 규모의 큰 고인돌을 비롯해 100톤 이상의 고인돌도 수십 기나 있다.
청동기 시대(약 3000년 전)에 축조된 원형이 사실상 그대로 보존됐다.

때로는 무관심이 답이다.
1995년 12월, 목포대 이영문 교수가 처음 발견하기 전까지 존재를 몰랐다.
고조선,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을 거칠 때까지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은 덕분이다.





총 5㎞에 달하는 풀코스를 도는 데는 약 2시간이 걸린다.
고인돌문화공원(효산리입구)을 지나 괴바위지구, 관청바위지구, 달바위지구, 보검재, 핑매바위지구, 감태바위지구, 대신리발굴지(보호각)까지 꽤 길다.
현실적으로 걸어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 때문에 고인돌 탐방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게 좋다.
도곡 매표소 바로 옆 고인돌 선사체험장은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많다.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고인돌보다 더 이전 시기로 돌아간다.
약 9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층에서 발견됐다.
뚜렷한 발자국이 눈에 띈다.
약 60여 개 육식공룡 발자국들의 긴 보행렬(최대 52m)이 나타나 있다.
단일 지역에서 무려 1500점 이상이 발견됐다.
화순이라는 지역이 분명 신묘한 힘을 갖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죽어서도 족적을 남긴 고대인과 공룡이라니.







이렇게 유적지를 돌다 보면 금세 허기진다.
지친 속을 달래기 위해 시골돼지담양숯불갈비에 들렀다.
화순에 유독 돼지갈빗집이 유독 많다.
녹차로 유명한 아랫동네 보성 덕분이다.
녹차 먹인 돼지는 식감이 야들야들하다.

이집은 식탁에 숯을 피우지 않는다.
밖에서 이미 숯으로 고기를 구운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식당 안은 그을린 연기 없이 무척 쾌적하다.
옷에 냄새가 밸 염려도 없다.
굽는 수고도 없다.
식당 회전율이 높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숯향 가득한 고기가 일품이다.





또 하나 비기가 있다.
바로 무등산이다.
광주에 가려 이곳이 무등산을 끼고 있는 곳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많다.
숲속의 루프탑 카페 수만리 커피는 무등산 명소 중 하나다.
탁 트인 산기슭에 자리해 무등산이 한눈에 담긴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있노라면,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 더운 열기를 식혀준다.
무당산을 왜 ‘호남의 알프스’라 부르는지 풍광이 설명해 준다.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많다.
안국현 수평커뮤니티 대표와 아들인 안수만 사장이 정성 들여 가꾼 덕분이다.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바우정원은 20년의 노력 끝에 완성된 5만 평 규모의 민간정원이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정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을 안 보고 지나치면 섭섭하다.
20만 평의 넓은 대자연 속에서 사시사철 싱그러운 편백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40m까지 자라 하늘로 쭉 뻗은 나무를 보면 상쾌하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 속에서 힐링하다 보니 산새 소리에 절로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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