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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9연승 확정하는 한방… 박영현 무너뜨린 채은성의 그랜드슬램, 수원 뒤덮은 주황빛 축포

채은성.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파죽의 연승을 축하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한방이었다.

프로야구 한화의 채은성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5-0으로 앞선 9회초였다.
KT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 박영현을 상대로 1아웃 만루에서 타격 기회를 잡았다.
당초 1아웃 2·3루에서 KT가 노시환에 고의사구를 내준 끝에 찾아온 찬스였다.

놓치지 않았다.
박영현의 초구 시속 127㎞ 체인지업이 존 복판에 몰리는 걸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시원하게 뻗은 타구는 122.3m를 날아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5-0이던 점수가 단숨에 9-0까지 불어나는 축포였다.
채은성의 시즌 16호포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은 그렇게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채은성의 한방에 이어 이도윤의 땅볼 타점까지 더한 한화는 10-0으로 스코어를 불리며 시즌 9연승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앞서 4월26일 대전 KT전을 시작으로 5월11일 고척 키움전까지 만들어낸 시즌 최다 12연승의 뒤를 잇는 승리 행진을 수놓을 한화는 이대로 1위 굳히기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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