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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장’ 무게를 견뎌라…어깨가 무거운 송성문, “선수들이 잘해야 팀 빛나”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어느 팀이건 팀을 이끈다는 건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키움 주장은 ‘극한 직업’ 아닌가. 세상사 쉬운 일 하나 없다지만, 경기력 이외에도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즌이다.

2025리그 순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위 한화와 2위 LG는 격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나머지 구단들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적어도 3위부터 8위까지는 불과 0.5~1경기 차다.
연승 기류만 타면 언제든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키움에게는 ‘딴 나라 이야기’다.
9위 두산보다 10.5경기 뒤처져 있다.
키움의 전반기 성적은 27승3무61패, 승률 0.307로, 압도적 리그 최하위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따라가더라도 ‘꼴찌’ 탈출은 힘들어 보이는 게 현실이다.
한두 경기차로 희비가 엇갈린 다른 팀들과는 달리 시즌 내내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올시즌 자신이 몸담은 팀의 끝없는 ‘추락’을 지켜보는 선수들 역시 힘들었을 것이다.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의 지도 아래 작전을 수행하지만, 결국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건 선수단 본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성문은 지난 5월 키움이 10연패 늪에서 벗어나자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초반에는 부진했다가, 5월부터 반등해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팀을 ‘하드캐리’ 했다.



주장의 책임감이 더더욱 막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설상가상 전반기까지 팀을 이끌던 홍원기 감독이 갑작스레 옷을 벗었다.
송성문은 “야구는 선수들이 잘해야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팀도 빛난다”라며 “결국 정답은 선수들이 준비를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간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팀이 주장에게 기대하는 바도 크지 않을까. 송성문은 “아무래도 제가 주장이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바뀌었으니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승리를 향한 갈망도 엿볼 수 있었다.
“시즌 초 워낙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6, 7월에 좋았던 모습이 부각이 안 됐던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킨 송성문은 “초반에 비해 희망적인 부분도 있는 만큼 후반기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마음 같아서는 승률 4~5할이 아니라 6할 이상도 하고 싶다”면서 “힘든 전반기를 보냈는데, 누구나 그렇듯 가을 야구가 목표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은 동그랗다’. 재정비에만 몰두해도 아까운 휴식 기간 큰 폭풍이 팀을 한바탕 쓸고 갔지만,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앞으로 나아갈 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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