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2년 연속 200안타?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한 말이다.
올시즌 엄청난 타격감을 선보인다.
2년 연속 200안타 페이스다.
그러나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웠다.
올시즌에도 그 흐름을 이어간다.
전반기 89경기에서 타율 0.360, 122안타를 기록했다.
17일 경기 전 기준 롯데의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55경기다.
현재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면 200안타 고지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200안타를 절대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3월 타율 0.194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한 달간 6안타가 전부였다.
4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월간 타율 0.361, 35안타를 몰아쳤고, 5월과 6월 각각 35안타(타율 0.310), 36안타(0.424)를 더했다.
7월에도 10안타(타율 0.303)를 추가했다.
레이예스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코치진과 동료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 조언을 바탕으로 연습 때 수정하고 바꿨더니 금방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롯데는 전반기에 주축들의 부상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등이 연이어 이탈했다.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레이예스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켰다.
3번 타순에서 팀 타선을 이끌어주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선수들의 부상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하려 했다.
내 컨디션을 유지해야 팀도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언급했다.
레이예스는 “장두성, 이호준 등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 부분도 팀이 위기를 넘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다.
2위 LG와 불과 1경기 차이다.
선두 한화와 격차도 크지 않다.
후반기 흐름을 잘 이어간다면, 충분히 선두 도약이 가능하다.
레이예스는 “팀이 정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레이예스는 “건강하게 매 경기 나설 수 있게 하겠다.
시즌 마지막엔 우리가 웃을 수 있도록, 가을야구를 넘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낼 것이다.
팬들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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