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방어 정치부터 불화 등 오해 잘 풀었다.
”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최근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각종 잡음과 관련해 서포터즈 ‘수호신’과 공개 간담회에서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팬과 조용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성용이가 이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머 또는 나와 불화도 나왔는데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최근 기성용의 포항행이 알려진 뒤 수호신을 비롯해 서울 팬은 구단 리빙레전드를 내치는 처사라며 김기동 감독과 여은주 대표 등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달 29일 포항과 K리그1 21라운드엔 응원 보이콧을 비롯해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 등을 외쳐댔다.

그러다가 팬의 요구에 따라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참석을 희망한 선착순 50명의 팬과 김기동 감독, 유성한 단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 이후 수호신은 응원 보이콧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며칠 전까지 언급된 ‘방어 정치’ 역시 언급했다.
서울 서포터 일부는 포항전을 앞두고 경기장 주변에 제사상을 마련, 방어회를 올려두고 ‘무능 불통 토사구팽 구단 FC서울 장례식’ 집회를 열었다.
김 감독이 과거 서포터와 만나 방어회를 대접한 것을 조롱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내가 방어 정치를 했다느니 얘기가 나온 것도 언급됐다.
좋은 마음을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면서 “나 역시 성용이가 떠나는 게 팬으로는 아쉽고 마음 아프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19경기 무패 가도를 달리는 전북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그는 “전북을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는데”라고 웃더니 “어쨌든 넘어야 할 산”이라고 했다.
또 “직전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가 돌아가며 골 맛을 봐 자신감이 커졌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둑스를 최전방에 두고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을 2선에 배치하는 등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원정 팀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티아고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승우와 이영재, 강상윤, 전진우 등이 지원사격한다.
콤파뇨와 송민규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그는 “서울은 한달째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특성을 고려해 티아고 선발 카드가 낫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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