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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광주FC가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선수 등록 금지 논란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FIFA는 지난 25일 발송한 공식 서한을 통해 광주 선수들의 출전 자격 관련 사안을 검토한 결과, 국내 대회에서의 선수 자격 판단은 KFA의 규정과 권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광주는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연대기여금은 프로 선수가 계약 만료 이전에 다른 나라의 팀으로 국제 이적해 이적료가 발생할 때 지급하는 돈이다.
하지만 황당한 이유로 구단은 연대기여금을 보내지 못했다.
관련 업무를 보던 구단 담당자가 후임자에게 인계하지 않고 휴직한 탓이다.
광주는 이후 FIFA의 징계 사실도 인지하지도 못한 채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해 K리그1과 코리아컵 경기를 치렀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도 출전했다.
광주가 FIFA 징계를 위반한 사실은 한참 뒤인 지난달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광주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라고 보기 힘들며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위해 광주의 지난 경기 결과들은 인정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FIFA는 “해당 선수들은 올해 겨울 이적기간 중 국내 시스템을 통해 등록이 이뤄졌고 이후 축구협회의 이의 제기 없이 공식 대회에 지속적으로 출전했다”며 “광주 입장에서 해당 선수들이 정당한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 상황에 대한 판단은 KFA의 몫이며 FIFA는 축구협회가 해당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유지하고 항의를 진행한 다른 클럽들에게 ‘해당 선수들이 출전했던 경기 결과에 제재가 적용되지 않을 것임’에 대해 통지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광주가 승점 감점이나 몰수패 등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으나 추가 징계 가능성은 있다.
FIFA는 “이번 FIFA의 입장은 행정적인 해석일 뿐, 향후 등록 금지 규정을 어긴 축구협회 또는 광주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및 필요한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해당 선수들의 자격이나 이미 치러진 경기의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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