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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잇몸 자이언츠?…롯데의 2025시즌은 버티기, 그 이상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다크호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서 ‘잇몸 자이언츠’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올 시즌 롯데가 마주한 부상 악재는 깊고 또 넓었다.
현재도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다.
하지만 롯데의 최근 흐름은 단순한 ‘버티기’, 그 이상이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5경기서 4승1패를 마크했다.
당당히 3위 자리(41승3무31패)를 유지 중이다.
1위 한화와 2경기, 2위 LG와 1경기 차이다.
반신반의했던 목소리가 점차 놀라움으로 바뀌고 있다.
2025시즌 롯데는 반전의 연속이다.

계속해서 새 얼굴이 등장한다.
22일 부산 삼성전이 대표적이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6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포기하지 않았다.
좌완 홍민기, 우완 윤성빈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각각 3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도 응답했다.
7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폭발했다.
덕분에 윤성빈은 2018년 9월 25일 부산 NC전 이후 무려 2461일 만에 1군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더 이상 ‘반짝’이 아니다.
홍민기는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출전.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24년 5월 12일 부산 LG전(2⅔이닝 2실점) 때보다 한층 발전된 기량을 자랑했다.
한때 거인군단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윤성빈 또한 서서히 미소를 되찾고 있다.
선발서 불펜으로 이동한 뒤 임팩트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15일 인천 SSG전에서도 강력한 직구를 선보였다.

유망주들이 터진다.
윤성빈과 홍민기는 1차 지명(2017), 1라운더(2020) 출신이다.
1군서 모습을 자주 보긴 어려웠다.
당초 롯데가 그렸던 구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윤성빈은 2018시즌 18경기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2군서 지냈다.
2019~2024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홍민기 역시 지난 시즌까지 4경기 출전한 기억이 전부였다.
조금씩 날개를 편다.
둘 다 강력한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이날도 최고 158㎞, 154㎞를 찍었다.

체질 자체가 바뀐다.
성공 경험이 쌓이고 있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7시즌에 멈춰 있다.
암흑기가 길어지면서 고난도, 좌절도 맛봤다.
그 과정서 알게 모르게 패배의식 또한 생겼을 터. 이제는 아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전체에 퍼져 있다.
여기에 무한경쟁 체제는 선수단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낸다면, 누구라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연스레 두터워지는 선수층. 롯데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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