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마지막 홀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타 차 우승(15언더파 265타)을 일궜다.
작년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BMW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8승째,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6000만원)다.

브래들리는 3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17개 홀에서 1타를 줄여 선두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플리트우드는 2m 파 퍼팅을 놓쳤지만 브래들리는 1.8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세계랭킹 17위 플리트우드는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럽 무대에선 7승을 거뒀을 정도로 기량은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그러나 PGA 투어에선 159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준우승, 5차례 3위에 만족했다.
이날도 눈앞에 보이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러셀 헨리 공동 2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작성해 공동 6위(12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안병훈이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14위(7언더파 273타)로 올라섰다.
김주형 공동 45위(이븐파 28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4오버파 284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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