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최종일 17번 홀(파4) 보기에 눈물을 흘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1타 차 2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88개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기대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혜진은 공동 선두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었다.
4번 홀(파5) 이글에 이어 8, 12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무너졌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큰 나무 사이의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레이업을 선택해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였지만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버디를 낚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선 최혜진과 시간다가 나란히 버디를 낚았다.
최혜진이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2승 포함 통산 11승을 수확한 선수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무려 5승을 쓸어 담았다.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2021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른 시간 안에 우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첫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시간다가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정상(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2016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원)다.
한국은 이소미가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숨에 3위(14언더파 274타)로 올라섰다.
이미향 공동 14위(10언더파 278타), 유해란과 윤이나는 공동 31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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