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스포츠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마이애미에 울려퍼진 6만 함성…‘별들의 무대’ 클럽월드컵, 美이민자 시위 우려 속 개막 [SS샬럿in]





[스포츠서울 | 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김용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과 더불어 흥행 우려를 안은 ‘별들의 무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6만 함성 속에서 막을 올렸다.

32개 팀 체제로 확장한 클럽월드컵은 15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 아흘리(이집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한 달여 대장정에 돌입했다.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의 개막전은 득점 없이 비겼다.

개최국 쿼터로 참가한 마이애미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주력 요원을 총출동시켰다.
그러나 이집트 국가대표만 11명을 보유한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는 저력이 있었다.
전반 43분 페널티킥까지 얻었는데 트레제게의 슛이 마이애미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에게 가로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마이애미는 후반 들어 반격했으나 역시 상대 수문장 모하메드 엘셰나위의 슈퍼세이브에 땅을 쳤다.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크로스성 슛’ 역시 엘셰나위 손을 거쳐 골대를 때렸다.



‘개막 축포’는 없었지만 장내 6만927명의 관중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또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과 ‘왕년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브라질), ‘명장’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 등 축구계 ‘빅네임’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대륙별 챔피언 6~7개 팀의 겨루는 소규모 대회로 치러온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32개 팀 체제로 거듭났다.
2021~2024년 대륙별 클럽대항전 성적을 토대로 참가 자격을 줬다.
대회 주기도 국가대항 월드컵처럼 4년으로 바꿨다.
총 상금은 10억 달러(1조3678억 원)로 크게 늘었다.
우승 상금은 4000만 달러(547억 원)이다.
조별리그부터 누적 상금을 곁들이면 최대 1억2500만 달러(1709억 원)까지 품는다.
조별리그에서 1승만 해도 200만 달러, 비겨도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2위 자격으로 K리그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울산은 참가비로 이미 955만 달러(130억 원)를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울산 외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까지 4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만 27명이 클럽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울산 소속 23명 외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박용우(알 아인),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가 세계 명문 클럽을 상대한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로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각 팀 우승 확률을 예측했는데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 PSG가 18.5%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팬의 관심사는 우승 팀 뿐 아니라 ‘K리그 대표’ 울산의 16강 진출 여부다.
조별리그 F조에 묶인 울산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플루미넨시(브라질·22일·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도르트문트(독일·26일·TQL 스타디움)와 2~3차전을 벌인다.
‘옵타’는 울산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20.8%로 분석했다.
조 최하위다.
도르트문트(92.7%)와 마멜로디(47.1%)가 1,2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봤다.
플루미넨시는 39.4%. 중계권사 ‘다즌(DAZN)’도 울산을 대회 최하위인 32위로 예상하는 등 현지에서 냉혹한 평가가 따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결전을 대비 중인 울산 김판곤 감독은 “축구는 꼴찌가 1등을 잡기도 한다.
우리가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장수로 목이 날아가더라도 16강을 목표로 하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울산은 새 외인 수비수 트로야크(폴란드)를 중심으로 변칙 스리백 등 클럽월드컵 맞춤식 전술을 완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LA에서 발생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며 클럽월드컵을 향한 우려 시선이 지속한다.
시위 장기화로 LA 등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개막전에 6만이 넘는 관중이 몰렸지만 FIFA가 애초 책정한 입장권 가격보다 84%나 할인한 55달러(약 7만5000만 원)에 내놓는 등 흥행 적신호에 관한 우려가 짙다.
kyi0486@sportsseoul.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