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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이 구식이라고? ‘클래식’이다…결국 ‘하체’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한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훈련법도 진화한다.
그러나 ‘클래식’은 언제나 있는 법이다.
이쪽에서는 ‘러닝’이다.
어느 순간 ‘구식’ 소리도 들었다.
아니다.
필요한 이유가 있다.

사실 러닝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동시에 가장 하기 싫은 운동으로 꼽힌다.
간단하다.
힘들기 때문이다.
스포츠 과학이 발전하면서 신체를 강하게 만드는 여러 방법이 나왔다.
웨이트가 기본이 됐고, 강한 근육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면서 많이 나오늘 말이 ‘요즘은 러닝에 소홀하다’는 말이다.
햄스트링 부상이 속출하자 “예전에는 이런 부상 없었다.
그때는 많이 뛰었다.
지금 선수들은 안 뛴다.
근육은 커져도, 속근육이 단단하지 못하다”고 하는 선배들이 많다.
오롯이 맞다고 볼 수는 없다.
대신 틀렸다고 단정하는 것도 무리다.

그리고 러닝의 효과를 제대로 본 선수가 등장했다.
삼성 최원태다.
10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2안타 3볼넷 7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일궜다.

최고 시속 150㎞ 속구를 뿌렸다.
평균으로도 시속 146㎞이다.
공에 힘이 있었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도 잘 통했다.
올시즌 들쑥날쑥한 모습이 보였지만,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최원태는 러닝을 말했다.
“최일언 코치님과 박석진 코치님이 알려주신 것이 있다.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
특명을 내리셨다.
뛰면 힘들기는 하다.
경기에 들어갈 때 컨디션이 굉장히 좋더라. 계속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위도 올라왔다고 하는데, 러닝을 하니까 하체 유지가 잘 되는 것 같다.
등판 다음 날 80~90m를 80~90% 힘으로 뛴다.
10개씩 두 번 한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단거리 뛴다.
코치님께서 내 스스로 몸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고 본 것 같다.
그래서 많이 뛰고 있다”며 웃었다.



최일언 코치는 예전부터 러닝을 강조한 지도자다.
삼성에서도 다르지 않다.
재일교포 출신이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뛰는 것을 강조한다.
한국에서는 어느 순간 ‘일본식’, ‘구식’ 얘기를 듣고 있다.
그러나 분명 필요한 운동이기도 하다.

최원태도 효과를 봤다.
하체가 안정되고, 하체가 탄탄하니 공에도 힘이 붙는다.
“구위가 떨어질 것 같다가도 힘이 유지된다.
변화구 구사도 잘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삼성이 무려 70억원이나 들여 데려온 자원이다.
당연히 잘해줘야 한다.
아직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대신 좋은 모습이 나온다.
계기가 러닝이다.
기본에서 답을 찾은 셈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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