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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 드디어 만난다…14일 역사적 첫 대결


단짝에서 적수로 첫 대결
14일 1차전 이정후-야마모토 대결 관심


'단짝 친구' 이정후(오른쪽)와 김혜성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난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맞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이정후와 김혜성. /뉴시스
'단짝 친구' 이정후(오른쪽)와 김혜성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난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맞대결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이정후와 김혜성.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시즌 개막 두 달 보름 만에 드디어 만난다. 친한 친구이자 팀 동료에서 적으로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 마주 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LA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야구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LA로 향해 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KBS 2TV는 일요일인 15일 오전 11시부터 2차전을 생중계한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3년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앉아 각오를 밝히고 있는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3년 미디어데이에서 나란히 앉아 각오를 밝히고 있는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뉴시스

이정후와 김혜성이 다른 팀 소속으로 만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2016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나란히 청소년 대표로 선발돼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둘은 2017년 약속이나 한 듯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받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 그 뒤 메이저리그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둘은 2024년 이정후가 다저스, 2025년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꿈을 이뤘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은 김혜성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17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해 시즌 초반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트리플A에서 절치부심한 김혜성은 5월 6일 메이저리그 무대 첫 타석에 들어섰다. 데뷔 무대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강한 인상을 심은 김혜성은 5월 16일 애슬레틱스전 3타수 3안타,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혼을 쏙 빼놨다. 아직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더 이상 마이너리그 강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이자 주전 중견수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뉴시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이자 주전 중견수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정후는 시즌 시작부터 주전 중견수로 출격했다. 타고난 컨텍트 재능을 발휘하며 초반 3할대의 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5월 접어들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타율이 조금씩 떨어져 2할7푼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찬스에 강한 타격과 발군의 2루타 생산 능력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인정 받은 김혜성은 경기를 치를수록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뉴시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인정 받은 김혜성은 경기를 치를수록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뉴시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맞수 대결답게 에이스가 총출동한다. 특히 14일 1차전엔 두 팀의 1선발인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로 나선다. 이정후와 야마모토의 한-일 간판 투-타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2차전엔 샌프란시스코 랜던 룹과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맞붙는다.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갖고 있다. 두 팀은 1883년 같은 해에 창단해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다저스는 브루클린에 둥지를 틀었다. 양키스의 뉴욕에 대한 독점적 이익에 반발해 1958년 나란히 샌프란시스코와 LA로 연고지를 옮겼다. 그 뒤 지구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횟수도 8회로 같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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