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승 노리는 박민지와 경쟁
박현경·이예원 등도 우승컵 넘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노승희(24·요진건설)가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노승희는 12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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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지난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2025 셀트리온 퀸즈 노마스터즈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LPGA 제공 |
한국여자오픈은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기로 유명한 대회라 노승희가 2연패를 달성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우순(1988, 1989년)과 김미현(1995, 1996년), 강수연(2000, 2001년), 송보배(2003, 2004년) 4명뿐이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장착하고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에게 매우 유리한 코스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한 박민지, 임희정, 홍지원, 노승희 모두 장타자는 아니지만 샷이 정확하고 퍼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49%)를 자랑하는 노승희는 지난해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도 4라운드 내내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바 있다.
그는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게 돼 즐겁고 설렌다”며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순회배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1년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0승을 올리는 박민지(27·NH투자증권)는 “좋은 기억이 있던 곳이자 좋아하는 골프장”이라며 “다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1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박현경(25·메디힐)도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든 샷감을 바탕으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올 시즌 상금(7억9562만원) 평균타수(69.6667), 다승(3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2·메디힐)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높낮이가 심한 이 코스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친 이예원은 비시즌 기간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이밖에 지난주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26·NH투자증권)과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바라보는 홍정민(23·CJ), 최근 5경기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을 알린 2022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25·두산건설)도 우승을 넘본다.
장타자로 유명한 방신실(21·KB)과 황유민(22·롯데), 배소현(32·메디힐) 등이 레인보우힐스 험지를 어떻게 공략할지, 또 아마추어 선수들이 KLPGA 스타 선배들 앞에서 어떤 샷을 뽐낼지 등도 관전 포인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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