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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다잡았다”→6월 ‘타율 3할’…KIA 최원준, 중위권 경쟁 힘 보태기 시작했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많은 것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실수가 나오던 수비에서 조금씩 회복 중이다.
무엇보다 타격 반등이 반갑다.
6월 들어 더욱 불이 붙었다.
6월 타율 3할이 넘는다.
2군에 다녀온 게 도움이 됐다.
중위권 경쟁 중인 KIA에 큰 힘이다.
외야수 최원준(28) 얘기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이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기존 선수들 부진까지 겹쳤다.
시즌 전 ‘절대 1강’ 평가가 무색한 행보였다.



그래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상위권을 노릴만한 위치다.
그 중심에 최원준이 있다.
올시즌 최원준 타율은 2할 초반에 머문다.
최근 흐름은 다르다.
특히 6월에 뜨겁다.
3할 넘게 치고 있다.
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홈런도 쏘아 올렸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타격은 타격대로 안 됐고,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실수가 겹쳤다.
5월21일 KT전 1회말에는 장성우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곧바로 수비에서 교체됐다.
문책성 교체에 가깝다.
그리고 경기 후 2군으로 내려갔다.

좌절할 법도 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군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최원준은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2군에 내려간 게 오랜만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야구를 해야 하는 지를 정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게 크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면 타격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편한 마음을 가지니 둘 다 나아지고 있다.

사령탑 또한 이 점을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가 조금 안 좋았으면 타격으로 만회하면 된다.
반대로 타격이 좋지 않으면 수비로 만회하면 된다.
야수들은 이렇게 만회할 기회가 많다.
최원준이 편하게 경기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원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나를 2군으로 내리신 게 단순히 수비 실수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격이 안 되다 보니까 거기에 너무 얽매여 수비에서도 딴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부상자가 많지만, 그래도 5할 승률 근방에 머문다.
촘촘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얼마든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최원준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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