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홀에서 티샷 미스 이후 흔들려… "반성해야 할 부분"
-"난도 있지만, 전장 안 길어… 2, 3R서 몰아치기 할 수 있어"
![]() |
박민지가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에 앞서 방향을 살피고 있다. KLPGT 제공 |
![]() |
박민지가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
남은 2, 3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단일 대회 5연패라는 전대미문의 역사 앞에서 박민지가 ‘몰아치기’를 예고했다.
박민지는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했다.
버디 3개를 낚으며 분전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하며 타수를 까먹었다.
이에 1라운드 공동 71위에 위치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걸음 밀려났다.
아쉬운 결과다.
박민지는 1,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4번홀(파5) 티샷 미스가 나오면서 결국 더블보기로 ‘삐끗’했다.
여파가 이어졌다.
6번홀(파3)에서 아쉬운 퍼트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으나, 후반 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보기를 기록하며 총 1타를 잃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 |
박민지가 6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10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타구를 살피고 있다. KLPGT 제공 |
이내 “이게 오늘의 답변입니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재치있는 대답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표현이었다.
이번 대회는 박민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KLPGA 역대 최초 단일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지 역시 이번 대회 전부터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첫 날 부진으로 부담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박민지는 “(4번홀에서 티샷 미스가 나와서) 크게 실망했다.
그런데 그 마음을 홀 아웃할 때까지 가져간 것 같다”며 “빨리 잊고 다음 것을 준비해야 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뭐 어쩌겠어요”라며 훌훌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의 털털한 모습에 현장 분위기도 가라앉지 않았다.
![]() |
박민지가 지난 5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T 제공 |
반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박민지는 “(대회 코스에) 난도는 있지만, 전장이 길지는 않다”라며 “2, 3라운드에 몰아칠 수 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새 퍼터를 장착하고 출전했다.
그는 “이전까지 사용해 온 퍼터가 좀 무겁게 느껴졌다.
어제 새 퍼터로 바꿨다”며 “후회는 없다.
썼던 퍼터를 사용했다면 더 못 쳤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막바지 5연패의 부담으로 마음 고생을 했겠다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마음 고생을 했다고 하면 다른 선수들하테 큰 일 날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