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선두 자리를 내준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정비’를 예고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2연승에 실패한 대전(승점 31)은 선두 자리를 전북 현대(승점 32)에 내줬다.
대전이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대전은 확실히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1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1로 꺾었으나 앞서 리그 3경기 무승(2무1패),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했다.
대전 서포터즈는 “정신 차려 대전”을 외친 데 이어 3번째 실점 이후에는 “집중해”를 연이어 소리쳤다.
그만큼 경기력이 나빴고, 기본적인 실수도 빈번했다.
또 부상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도 대전의 고민거리다.
각각 수비와 중원의 핵심인 안톤과 밥신이 빠져 있고 측면 수비수인 김문환과 박규현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
황 감독은 로테이션 폭을 크게 가져가지 않으며 5월을 치렀다.
체력적인 부담도 늘어나 있다.
특히 근육 부상이 많다.
황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황 감독은 “5월이 지나고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유독 우리 팀에 근육 부상이 많다.
트레이닝의 문제인지를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시간이 없어서 밀고 가는데, 5월이 끝나면 돌아보려고 한다”고 피지컬 파트와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상자 이탈에 따라 불가피하게 선택한 전술적 변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대전은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소유권을 쉽게 내주고 상대에 슛을 허용하는 횟수가 늘었다.
최전방에 배치되는 주민규와 구텍을 활용한 다소 간결한 플레이를 시도 중이다.
황 감독은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주고 있는데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대전은 6월에 4명(김현우 박진성 임덕근 김인균)이나 입대한다.
이들은 입대 전 마지막 경기인 17라운드 FC안양전까지 치를 예정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되는 만큼, 전력 보강도 필요하다.
대전은 여러 포지션 보강을 구상 중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대전과 황 감독이 6월 A매치 휴식기를 ‘정비’의 기간으로 삼으려고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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