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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한 생각을 좀 했죠” 정우주, 매일 푸시업 100개씩 하는 이유…“던지고 싶은 공이 있어요” [SS스타]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속구만으로 해보자 했죠.”

한화 전체 2순위 루키의 고백이다.
고교 시절 강속구로 유명했다.
프로에서도 통할 줄 알았다.
해보니 또 다르다.
변화구가 꼭 필요하다.
한화 ‘거물루키’ 정우주(19)가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하루 푸시업 100개씩 한다.
이유가 있다.

정우주는 올시즌 22경기 20.2이닝, 2승3홀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이와 비교하면 숫자는 살짝 아쉽다.



속을 보면 달리 보인다.
월간 평균자책점을 보면, 3월이 13.50인데 4월은 3.72다.
5월은 3.00이다.
점점 좋아진다.
25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7-7로 맞선 10회초 등판했다.
1이닝 1사구 1삼진 무실점이다.
10회말 끝내기 점수가 나오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5월에만 2승째다.

시속 155㎞ 이상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전주고 시절 패스트볼로 전국을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프로 무대에서도 잘할 것이라 했다.
올시즌 평균으로 시속 151~152㎞ 던진다.
그러나 속구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진리다.
변화구가 있어야 속구도 힘을 받는 법이다.



정우주도 처음에는 강력한 포심이면 될 줄 알았다.
“프로 입단했을 때 ‘내 속구만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자신감이 있었다.
너무 거만한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변화구가 잘 들어가야 타자도 잡는다.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쓰지만, 커브와 스플리터도 연습하고 있다.
일단 슬라이더가 가장 맞는 것 같다.
슬라이더-커브 위주로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길게 보면 목표가 선발투수다.
투 피치로는 어렵다.
3~4번째 구종이 필요하다.
3번이 커브라면, 4번이 스플리터다.
‘몰래’ 훈련하고 있단다.
코치진이 모를 리는 없다.



정우주는 “코치님께 스플리터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어린 선수라 팔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올해 끝날 때까지 팔굽혀펴기 매일 50개씩 하면 내넌에 던지게 해주시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매일 100개씩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누가 체크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하고 있다.
솔직히 스플리터도 몰래 연습하고 있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다.
프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승부욕이 올라온다.
1군에서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인다.
경기 안 나가도, 불펜에서 내가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미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는 않았다.
팀에서 기대하는 것을 안다.
경기에 내보내 주는데 보답을 못했다.
속상했다.
기회가 다시 왔고, 잘 잡은 것 같다.
팀이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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