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스포츠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숫자 많이’ 이번엔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로 이슈…이정효 감독, 누가 뭐래도 K리그의 ‘독보적 캐릭터’[SS현장]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K리그의 아이콘으로 정착한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이번엔 ‘화이트보드’로 큰 이슈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 도중 벤치에서 화이트보드를 들어 보였다.
‘4-3-3’, ‘숫자 많이’라는 간략한 작전 지시가 담긴 화이트보드였다.

광주는 이날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은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김동현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한 후 0-1 패배했다.
공격, 득점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감독은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라는 보기 드문 퍼포먼스로 또다시 관심을 끌었다.
이 감독이 화이트보드를 든 모습이 방송중계를 통해 전파를 타면서 현장은 물론이고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계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에서는 ‘세계 최고 도전골든벨형 감독’이라며 영상을 업로드했다.

보통 경기 도중 작전 지시는 벤치의 사령탑이 크게 소리를 치며 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축구에서는 간혹 종이에 전술 변화를 작성해 선수에게 전달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감독처럼 화이트보드를 통해 선수들에게 움직임을 요구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이 감독 특유의 독특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화이트보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알 힐랄 홈 관중의 엄청난 환호에 작전 지시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에서 화이트보드를 처음 꺼내 들었고, 이번 강원전에서는 중계 화면에 포착돼 더 큰 관심을 끌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 움직임에 관한 플랜은 이미 정해져 있다.
요약해서 적어놓고 보여줬다.
그대로 움직이라고 했다”라는 간단한 설명을 남겼다.

이 감독은 광주 사령탑에 오른 뒤 착실하게 성과를 냈다.
2022년 첫해에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했고, 2023년 K리그1 준우승, 지난해와 올해 ACLE 돌풍을 통해 K리그 최고 수준의 지도자로 발돋움했다.
간혹 과한 언행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이번 화이트보드 작전 지시를 통해서도 이 감독의 화제성을 확인했다.
weo@sportsseoul.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