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광주F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강원FC의 정경호 감독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경기에서 광주에 1-0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동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통해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겼다.
강원은 21점을 확보하며 FC서울(19점)을 따돌리고 7위에 올랐다.
5위 포항 스틸러스, 6위 광주(이상 22점)와는 딱 1점 차이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우리 강원이 가장 멀리 이동하는 원정이고 낮 경기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의 끈끈함을 통해 상대에게 잘 대응했다”라며 “승점을 무조건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
주장인 김동현이 잘 마무리해 귀중한 3점을 얻었다.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사실 공격 전술은 부드럽지 않았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
흐름상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 잘 되는 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봤다.
1점이라도 가져오려고 대응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원은 광주를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 감독이 수석코치로 있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정도면 광주 ‘킬러’다.
정 감독은 “광주는 좋은 팀이다.
이정효 감독님도 좋은 지도자다.
그런 상대를 맞아 연승하는 점은 발전, 성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본다.
강팀을 상대로 지지 않는다면 힘이 붙을 수 있다”라면서 “5월까지는 승점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
K리그에 오래 있었다.
지금 흐름을 잡으면 나중에 올라갈 수 있다.
지금은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보고 있다.
오늘 경기가 또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이어 FC안양,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한다.
중위권 경쟁에서 중요한 일정이다.
정 감독은 “그래서 이상헌도 투입하지 않았다.
오늘은 버티고 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이 3연전이 중위권 싸움에서 중요하다.
첫 경기 3점은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홈에서 패배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라며 “또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 감독은 “축구도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마음 먹는 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
잘 헤쳐나가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경기 도중 화이트보드에 ‘숫자 많이’라는 지시를 써놓고 선수들을 향해 들어 보였다.
이 감독은 “플랜은 이미 정해져 있다.
요약해서 적어놓고 보여줬다.
그대로 움직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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