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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풀’ 박현경, 피말리는 접전 끝 생애 첫 ‘노보기 우승’

지난해 3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25·메디힐)의 별명은 ‘큐티풀’이다.
귀여운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해 팬들이 이런 별명을 붙여줬고 팬클럽 이름도 같다.
오랫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팬들을 애태우게 만들었던 박현경이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활짝 웃었다.
25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제13회 E1 채리티오픈 FR, 박현경이 5번홀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은 25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6569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이채은(26·메디힐)을 한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오픈 이후 11개월 만에 8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 8000만원. 박현경은 대회전 우승하면 상금의 13%를 기부하기로 했는데 우승 한뒤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는데 ‘노 보기 우승’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KLPGA 투어에서 노 보기 우승은 역대 12번째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박현경은 6개 대회 연속 톱10 성적을 내며 쾌조의 샷감을 이어갔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경기력이 어렵게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에 최근까지 매일 저녁 퍼팅 연습을 500개씩하고 잤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제공.
이채은에 한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현경은 5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9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27m 거리 이글 샷을 성공시켜 타수를 크게 벌려 나갔다.
반면 이채은은 전반홀에서 한타도 줄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쳐 우승 경쟁에서 밀려 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채은은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1번홀(파4)에서 이글을 떨궈 순식간에 두타를 줄이더니 13~14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해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두 선수는 17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채은의 결정정인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페널티 구역으로 볼이 떨어지는 바람에 이채은은 결국 통한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반면 박현경은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먼 거리의 네 번째 샷을 홀컵에 바짝 붙여 가볍게 파를 지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채은은 2019년 데뷔 이후 147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눈앞에 뒀지만 막펀 실수로 아쉽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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