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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팀이 잘 안 풀리다 보니까…”
프로야구 두산은 2010년대 중·후반을 주름 잡던 강팀이었다.
무려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 진출, 3번의 우승(2015·2016·2019년)을 챙겼을 정도. 하지만 올해 두산 앞에는 ‘9위’라는 어색한 수식어가 또 붙어 있다.
9위로 마침표를 찍었던 2022시즌의 악몽이 또 피어오른다.
기세가 그만큼 좋지 않다.
최근 8경기 성적이 1승1무7패다.
이렇다할 터닝포인트도 보이지 않는다.
25일 잠실 NC전을 앞둔 이승엽 두산 감독의 표정이 밝을 수 없는 까닭이다.
이번 3연전도 이미 1무1패로 루징 시리즈 위기다.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잠깐의 질문 공백에 “(분위기가) 어둡네”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씁쓸한 미소를 건넸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팀 분위기를 짤막한 한마디에 담아본 것.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타선의 답답한 흐름이다.
이 감독은 “득점권에서 약하다.
선취점만 내면 승률이 높고, 반대로 내주면 낮아진다.
그래서 경기 초반이 중요한데, 그때 점수가 나지 않으니 힘든 경기가 된다.
어제(24일)도 2회 찬스에 하나 나왔으면 분위가 확 사는데, 한번 풀이 꺾이니 팀 전체가 침체된다.
이걸 살려야 한다.
똑같은 패턴으로 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지켜볼 수는 없다.
타순도 그렇고 뭔가 변화를 줘야할 시점”이라는 담담하면서도 굳은 각오가 담긴 한마디를 건넸다.
실제로 이 감독은 이날 신진급 자원 오명진을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 했다.
그는 “팀이 잘 안 풀리다 보니까 이것저것 시도를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기세가 좋은 (오)명진이를 1번에 넣어봤다”며 “이제는 타자들이 투수들을 도와줘야할 때다.
힘을 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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