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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왼쪽)과 이예원이 14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5 KLPGA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가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두 얼굴, 박현경과 이예원이 다시 뜨거운 승부를 펼칠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 박현경과 이예원이 KLPGA 투어 2024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 초박빙 혈전을 수놓았다.
경기 초반 버디와 이예원의 티샷 실수로 홀 컨시드까지 받아든 박현경이 3홀 차로 크게 앞섰다.
그러자 이예원이 반격했다.
맹렬한 버디 적립으로 간격을 지우더니 15번 홀에서 1홀 차로 앞서기까지 했다.
그때 박현경의 일발 역전이 터졌다.
17번 홀 버디로 타이를 맞췄고, 최종 18번 홀의 짜릿한 끝내기 버디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1년의 시간을 건너 두 명의 스타가 명승부의 재현을 꿈꾼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LPGA투어 2025 두산 매치플레이에 나란히 참가한다.
박현경은 이동은, 조혜림, 박결과 2조에 묶였고, 이예원은 최가빈, 홍현지, 서연정과 7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K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이기에, 라이벌 관계가 유독 조명될 수밖에 없다.
박현경과 이예원의 리턴 매치를 향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메디힐이라는 같은 후원사로 이적했지만, 결코 트로피를 양보할 수 없는 둘은 최근 컨디션도 함께 오르고 있어 중요한 순간에 서로를 마주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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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LPGA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을 거둔 박현경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박현경은 아직 올해 승리는 없다.
첫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9위로 완연한 상승세를 마주했다.
덕신EPC 챔피언십(공동 9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공동 7위)에서 연달아 톱10을 찍었다.
이어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무대였던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내친김에 우승을 바라본다.
마침 자신감이 넘치는 전장이다.
매치 플레이 통산 승률이 81.8%에 달한다.
2023년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따냈다.
이대로 3연속 결승 진출 그리고 타이틀 방어까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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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지난 11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KLPGT 제공 |
이예원이 가만있을 수 없다.
기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11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며 시즌 첫 다승을 신고했다.
평균 타수도 69.64타로 전체 1위를 달릴 정도로 샷 감각이 날카롭다.
대상 포인트 1위(221점), 시즌 상금 1위(5억296만4532원) 등 주요 랭킹에서도 당연히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이제 겨우 6개 대회만 소화한 시점이다.
시즌 3승과 함께 대상과 상금왕까지 싹쓸이했던 2023년을 넘어 새로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그는 이번 매치 플레이를 또 하나의 기점으로 삼으려 한다.
이 외에도 숱한 KLPGA 스타들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올 시즌 위너스 서클에 가입한 박보겸,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홍정민도 모두 출전해 이예원을 잇는 시즌 2승을 바라본다.
특히 홍정민은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직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흐름이 좋다.
2022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왕좌 복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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