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C서울 린가드(맨 왼쪽)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윤성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골 가뭄에 흉작이 이어진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프로축구 FC서울이 빈약한 골 결정력으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11일까지 승점 15(3승6무4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선두 대전(승점 28)과의 격차가 약 2배나 차이 날 정도다.
더 심각한 점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월29일 대구FC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점 3을 한 번에 챙긴 적이 없다.
최근 7경기에서 4무3패로 주저앉아있다.
득점 가뭄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슈팅의 질적인 측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진다.
서울은 올 시즌 총 슈팅 206개, 경기당 평균 15.81개를 시도했다.
이 부문 K리그 1위다.
유효슈팅 역시 총 61개, 경기당 평균 4.69개로 전체 2위다.
![]() |
FC서울 정한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 |
FC서울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경기당 평균 0.77골(13경기 10골)로 K리그1 최하위권이다.
쉽게 설명하면 경기당 슈팅 16개를 시도해 이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고 있지만,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공격수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조영욱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섰지만, 1골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지난달 27일 포항전 이후 3경기 연속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독려하지만, 효과는 없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에 영입한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둑스의 침묵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없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23분으로 존재감마저 미미하다.
지난 10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린가드 역시 침묵 중이다.
린가드는 4골로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달 19일 광주FC전 득점을 끝으로 최근 4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조커 역할을 해주고 있는 문선민만 3골 1도움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 |
FC서울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물론 핑계를 찾자면 무너진 중원이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줘야 할 핵심 미드필더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승모 역시 갈비뼈 부상으로 2경기 결장했다.
김 감독은 공격진 변화를 주면서 해법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최근 2001년생 공격수 정한민을 조영욱, 린가드와 짝을 지어주며 출전시키고 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벌써 올 시즌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시점이다.
강약점이 동시에 드러나는 시기다.
치열하게 분석이 이뤄지면서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뜻이다.
이미 하위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쉽지 않아 진다.
향후 일정이 중요하다.
오는 14일 K3의 대전 코레일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이어 K리그1 강등권 위기에 빠진 대구FC와 수원FC를 차례로 만난다.
이 3연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팀 분위기 반전은 물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 3연전에서도 무너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서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