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3타석 만에 안타, 타율은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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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에서 1회초 좌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13타석 만의 안타였다. /미네소타=AP.뉴시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안타는 하나였지만 타격감은 괜찮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정후가 지명타자로 나선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데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287에서 .286으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혈투 끝에 6-7로 져 미네소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즈백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12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진 이정후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1루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의 3구째 139km 체인지업을 받아친 것으로 타구 속도가 무려 100마일(161km)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에선 95마일(153km) 이상의 타구를 ‘하드 히트’라고 한다.
3회초 2사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로페즈의 5구째 136km 바깥쪽 낮은 스위퍼를 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5번 엘리엇 라모스의 우월 2점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4회말 선발 랜던 룹이 미네소타 4번 브룩스 리에게 중월 2점 홈런을 내줘 2-3으로 쫓긴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1사 3루에서 이정후에게 타격 찬스가 돌아왔다. 볼카운트 2-1에서 로페즈의 가운데 낮은 132.6km짜리 너클 커브가 들어왔다.
이정후는 무릎을 굽힌 채로 강하게 공을 낚아챘다.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강하게 드라이브가 걸렸지만 미네소타 우익수 윌리 카스트로가 점프하면서 공을 잡아냈다.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인시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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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전 1회초 2루에서 3루로 달리고 있다. /미네소타=AP.뉴시스 |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수비에서 미네소타 7번 로이스 루이스에게 동점타를 맞은 데 이어 9번 해리슨 배이더의 3루수 땅볼로 4-5 역전당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5 동점을 다시 만든 9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미네소타 네 번째 투수 좌완 대니 쿨롬의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37.9km 가운데 커터를 때렸지만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이 역시 잘 맞은 타구였다. 이정후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2루 주자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2점을 내줘 6-7로 무릎을 꿇었다.
daeho902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