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5월 장타율이 7할을 넘는다.
여기에 호수비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잘 나가는 한화의 ‘외야 핵심’으로 우뚝 섰다.
이진영(28) 얘기다.
올시즌 한화는 리그 초반 최상위권 경쟁 중이다.
워낙 좋다.
7년 만의 가을야구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많은 선수가 본인 위치에서 한화 상승세를 돕고 있다.
이진영도 빼놓을 수 없다.
공·수에 걸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시즌 타율 3할이 넘는다.
특히 한화가 본격적으로 ‘1위 사냥’에 나선 4월 말부터 더욱 뜨거워졌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게 반갑다.
5월 들어 장타율 7할을 적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노시환보다 높다.
자연스레 홈런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영양가 매우 높은 홈런이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을 돕는 장타를 뽑아낸다.

지난 2일 광주 KIA전. 이날 한화 타선은 상대 선발 아담 올러에 고전했다.
팀이 0-1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이진영이 올러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밀어 쳤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다.
이날 팀도 연장 끝에 3-2로 승리했다.
시즌 1호 홈런도 결정적이었다.
4월29일 대전 LG전 4회말. 이때도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상대 선발 송승기 시속 144㎞ 속구를 타격했다.
동점을 만드는 홈런. 이어진 심우준 홈런까지 더해 한화가 승리했다.

사령탑도 만족한다.
기회를 잡은 제자가 기특하기만 하다.
김경문 감독은 “외야는 경쟁을 많이 했다.
거기서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게 이진영이다.
팀이 필요할 때 좋은 타점을 기록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타격도 타격인데 수비에서도 팀에 힘을 실어준다.
주로 우익수로 출전한다.
6일 대전 삼성전서도 호수비를 보였다.
4회초 이성규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선발 류현진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이에 더해 올시즌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동안 중견수 수비는 아직 물음표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시즌 첫 중견수 출장 당시에도 좋은 수비를 보였다.
4일 광주 KIA전 3회초 최원준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50에 머물며 부진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부터 조금씩 페이스를 올렸다.
어느새 공격과 수비에서 두루 활약하는 한화 외야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진영이 있기에 한화 외야가 더욱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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