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선두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은 ‘토종 골잡이’ 주민규(35)의 결정력이다.
그는 이번 주말 대망의 국내 최상위리그 100골 고지를 바라본다.
주민규는 27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이번시즌 7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주민규는 강원을 상대로 K리그 1부 통산 100골에 도전한다.
K리그1에서 통산 두 차례 득점왕(2021·2023)을 차지한 적이 있는 주민규는 지난해까지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K리그1 통산 221경기에 출전해 99골(26도움)을 터뜨렸다.
1골만 더 넣으면 100골을 채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제까지 국내 최상위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건 세 명에 불과하다.
전북 현대에서 은퇴한 이동국이 유일하게 200골 이상인 213골(506경기)을 기록, 통산 득점 1위에 매겨져 있다.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2011~2013)에 오른 적이 있는 데얀(184골·351경기)과 장신 공격수의 상징으로 활약한 김신욱(116골·327경기)이 뒤를 잇는다.
주민규는 이번시즌 롤모델인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으로 이적해 제3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선수 황혼기에 명스트라이커 출신 황 감독을 만나 한층 농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주민규는 지난해 울산에서 뛸 때 강원을 상대로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홈경기(울산 2-1 승) 때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조기 우승이자 3연패를 이끈 기억이 있다.
최근 강원이 2연승으로 반전했으나 기분 좋은 기억을 품고 안방에서 100골을 정조준한다.
대전은 지난 19일 김천 상무와 9라운드에서 김준범, 주민규의 연속포로 2-0 승리했다.
이전까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가 다시 승수를 쌓았다.
승점 20(6승2무2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7위(승점 13·4승1무4패)에 매겨진 강원을 잡으면 2위 울산HD(승점 17)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릴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주민규의 한 방이 더 필요하다.
kyi0486@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