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시속 156㎞ 보고 깜짝 놀랐지.”
삼성 ‘슈퍼루키’ 배찬승(19)이 연일 날고 있다.
위기 순간 올라가도 척척 막는다.
스피드도 계속 올라온다.
‘국민유격수’ 박진만(49) 감독은 확신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앞서 “배찬승은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다.
더 좋아질 것이다.
갈수록 더 담대해지고, 스피드도 더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반에는 신인이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 않았겠나. 몸이 붕 뜬 상태로 나갔다고 봐야 한다.
한 달이 흘렀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시속 155~156㎞ 던지는데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배찬승은 올시즌 11경기에서 8.2이닝 소화하며 3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스프링캠프부터 눈도장 확실히 찍었다.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린다.
심지어 더 빨라진다.
시즌 초반은 시속 152~153㎞ 정도 나왔다.
이제는 시속 156㎞를 보여준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윤동희를 상대로 시속 156㎞ 강속구가 불을 뿜었다.

전날 KIA전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스스로 작성했다.
삼성이 6-2로 앞선 6회초 1사 2,3루 상황. 최원태가 내려가고 배찬승이 올라왔다.
안타 하나라도 맞으면 6-4가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오선우와 변우혁을 연속 3구삼진으로 잡았다.
오선우는 슬라이더로, 변우혁은 속구로 헛스윙 삼진이다.
배찬승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라이온즈파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 감독은 “위기에 처했고, 삼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배찬승을 준비시켰다.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고, 자기 공을 확실히 던질 수 있게 됐다.
던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느꼈다.
속구도 속구인데 슬라이더가 좋다.
타자는 스위퍼처럼 보일 것 같다.
스피드도 빠르고, 각도 좋다.
투 피치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괜히 계약금 4억원을 안긴 것이 아니다.
구단 역대 계약금 2위다.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투수는 역대로 봐도 찾기 어렵다.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초대박’이다.
박진만 감독 또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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