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서울 SK와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일단 첫판은 SK가 웃었다.
KT도 마냥 밀린 것은 아니다.
공통점이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는 점이다.
이쪽은 ‘막상막하’다.
그러나 농구는 1명이 홀로 우뚝하다고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23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SK-KT전이 스타트다.
정규리그 우승팀와 4위팀이 만났다.
‘통신사 더비’이기도 하다.
일단 1차전은 SK가 웃었다.
65-61 역전승이다.

에이스는 자기 몫을 했다.
SK 자밀 워니는 2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7점, 4쿼터 8점 등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쳤다.
기둥이 든든하게 서니 승리가 따라온다.
KT 간판은 허훈이다.
2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폭발이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워니보다 1점 많다.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3점슛 7개 던져 6개나 넣었다.

봄 농구 정도 되면 국내선수, 외국선수 무관하다.
누가 됐든 ‘1옵션’으로 전면에 선다.
1차전부터 ‘워니 vs 허훈’ 구도가 잡혔다.
관건은 다른 쪽이다.
한 선수가 50점 넣어도 질 수 있는 게 농구다.
SK는 워니 외에 김선형이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 안영준은 단 3점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9개 걷어냈다.
오재현이 7점 더했고, 아이재아 힉스가 단 6분33초 뛰면서 8점 4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KT는 허훈 외에 레이션 해먼즈가 빛났다.
18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작성. 하윤기가 8점 10리바운드 기록했다.
나머지 선수가 합계 11점이라 문제다.

워니와 허훈을 제외했을 때 효율을 따져보자. SK는 2점 성공률 42.9% 기록했다.
3점은 성공률 25.0%다.
전반적인 슛감이 썩 좋지는 않았다.
최종 65점에 그친 이유이기도 하다.
KT는 더 안 좋았다.
허훈을 뺐을 때, 2점슛 성공률은 46.2%로 SK보다 위이기는 하다.
대신 3점슛은 25개 던졌는데 딱 1개 들어갔다.
4.0%다.
해먼즈가 12개 시도에 1개 성공이다.
외곽 승부가 전혀 안 됐다.

야투율에서 SK 33.3%, KT 25.5%가 된다.
처절한 수비전이 펼쳐졌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 와중에도 SK가 조금 더 정확도 높은 공격을 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워니와 허훈을 시작점으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이 많다.
자신이 끝낼 수도 있고, 동료를 살릴 수도 있다.
조력자들이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간단한 이치다.
농구는 5대5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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