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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밟은 10승 고지… LG표 신바람이 봄부터 살랑인다

염경엽 L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환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사에 손꼽힐 스퍼트, 쌍둥이들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목할 때다.

프로야구 LG의 2025시즌이 심상치 않다.
지난 7일까지 10승1패, 승률 0.909라는 엄청난 성적표를 써냈다.
구단 최초 개막 7연승을 내달렸으며, 한 번의 제동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 궤도를 되찾는다.
리그 1위는 당연히 그들의 몫이었다.

지난 6일 잠실 KIA전 승리로 10승 고지를 선점했다.
아쉽게도 역대 최소경기 10승은 아니다.
2003년 삼성과 2022년 SSG가 개막 10연승을 내달린 기록이 있기 때문. 올해 LG는 2020년 NC와 함께 11경기 10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삼성(정규리그 3위)을 제외한 NC와 SSG는 모두 통합우승에 닿았다.
NC는 그해 창단 최초 트로피의 감격을 누렸다.
SSG는 KBO리그 최초로 한 번도 1위를 내려놓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정복하고 한국시리즈에서 ‘V5’까지 빚었다.

LG 선수단이 승리를 거두고 하이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LG다.
염경엽 감독과 함께 했던 첫 시즌인 2023년, 무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만들어내며 긴 갈증을 씻어냈던 LG는 지난해 왕조 도전에 실패했다.
무섭게 달려나간 KIA의 저력에 무너졌다.
아쉬움을 품에 안고 뜨거운 겨울을 보내며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가 최고의 스타트로 나타났다.

물론 초반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하지만 10승에 오기까지의 탄탄한 과정과 경기력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승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확률이 높다.
투타 모두 흠결을 찾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이다.

4번 타자 계보를 완벽히 이은 문보경이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4홈런 14타점을, LG 외인 악몽을 떨쳐낸 오스틴 딘이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으로 날아다닌다.
덕분에 LG 팀 타율은 0.290(2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42(1위)에 달한다.
경기당 7.1점을 뽑아내며 상대를 몰아친다.

LG 문보경이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후,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임찬규가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포수 박동원과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마운드마저 높다.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선발 5인 로테이션에 구멍을 찾기 힘들다.
10승 중 선발승만 8번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2.71을 마크하는 가운데, 불펜진까지 평균자책점 1.71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팀 전체 평균자책점이 2.39로 1위를 달리는 까닭이다.

서울의 봄을 반기는 LG표 신바람에 팬들도 흥이 오른다.
개막 이후 7연속 매진 행렬을 보여줬다.
롯데-한화-KIA로 이어지는 인기 구단을 연달아 만난 행운도 한몫을 했다.
그 결과 총 16만6250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60경기) 100만 관중 돌파에 크게 기여했다.

LG의 찬란한 시작, 심지어 아직 찾아오지 않은 상승요인도 깔렸다.
부상으로 이탈한 불펜 핵심 자원 유영찬과 함덕주가 다가올 여름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재활 시계를 돌리고 있다.
우승 멤버였던 이정용도 6월 상무 전역 이후 합류한다.
행복한 지금 그리고 더 행복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는 LG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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