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트리오’가 다저스 동료들에게 초호화 일본식 만찬을 대접했다.
도쿄돔에서 펼쳐질 메이저리그(ML) 개막전을 앞두고 일본 문화를 직접 소개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 것.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숙소에서 정통 일본 요리를 제공하는 만찬을 열었다.
오타니가 직접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고급 스시집 ‘스시 사이토’, 일본에서 예약이 가장 어려운 닭꼬치 전문점 ‘토리시키’의 요리사들이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하이라이트는 무려 177kg에 달하는 참치 해체쇼였다.
오타니는 일본 최고급 참치 업체 ‘야마코우’를 통해 대형 참치를 공수했고, 숙련된 요리사들이 직접 해체하는 장관을 선보였다.
거대한 참치 가격은 약 1,453만 원(kg당 7,000엔)으로, 해체 장인들의 개런티까지 포함하면 약 1,937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만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다저스 주전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성게 초밥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고, 프리먼은 주저하다가 한 입 먹은 뒤 감탄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프리먼은 “성게 초밥은 먹을 수 있었지만 털게는 도저히 시도할 수 없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저스 선수단 32명 전원이 참석한 이번 만찬에는 도쿄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됐지만 자비로 일본을 찾은 클레이튼 커쇼까지 함께하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나는 초대받지 못해 질투가 났다.
대신 샤토브리앙 스테이크를 먹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타니는 앞서 “도쿄시리즈가 팀 동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
경기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다저스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를 예고하며 ‘일본 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kenny@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