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만이 도전할 수 있는 ‘명출상(신인상)’을 받고 싶다.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하는 문동현의 각오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데뷔 첫 시즌인 만큼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싶다"며 "골프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문동현은 2006년 4월생이다.
179cm·95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2022년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2023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볐다.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췄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KPGA 투어 초청을 받고 등판했다.
2023년 4개 대회, 지난해는 2개 대회에 나섰다.
특히 작년 4월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최종일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한 ‘PGA 멤버’ 임성재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이 인연으로 우리금융그룹과 후원 계약했다.
그는 "임성재 프로님이 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프로 입성 과정도 깔끔했다.
작년 6월 2024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파이널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풀 시드를 확보했다.
문동현은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자랑한다.
퍼팅도 나쁘지 않다.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동현은 비시즌 동안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그는 "아마추어로서 플레이해 왔던 코스와는 다른 투어의 코스 세팅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샷 메이킹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했다.
신인으로서 첫 승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좋았던 기억을 발판 삼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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