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이용세, 7회 출전 6회 1위
1기 이택근·서화모도 맹활약
베테랑 기세에 ‘젊은피’ 부진
17기 최인원만 나홀로 분전
경정 베테랑이 2025년의 물살을 매섭게 가르고 있다.
올해 경정이 겨울 바람을 뚫고 지난 1일 수요 경주를 시작으로 1회차 문을 열렀고, 15일 벌써 3회차를 맞이한다.
◆백전노장 활약 ‘쭉∼’
지난해에는 유독 백전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모두 휩쓸고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2기 김민천과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1기 정민수 등은 선수로 활동한 기간이 20년이 훌쩍 넘은 선수들이다.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평가받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초반 경정도 비슷한 흐름이다.
우선 먼저 2기 이용세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1회차(지난 1~2일) 출전,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회차(지난 8~9일)에도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연속 입상에 성공해 올해 7회 출전에 1위 6회, 2위 1회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거뒀다.
 | | 이용세 |
2주 연속으로 좋은 성능의 모터(1회차 97번, 2회차 65번) 모터를 배정받은 행운도 있었지만, 공격적인 출발과 이어지는 1턴 선회는 확실히 예년과는 다른 범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줬다.
특히 이용세는 그의 장녀 이현지가 17기 경정 선수로 등록하면서 한국 경정 최초 부녀(婦女) 선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기 김효년(A2)도 주목받고 있다.
3회 출전해 1위 1회, 2위 2회를 기록했고, 1기 이택근(A2)은 3회 출전해 1위 2회, 3위 1회를 마크했다.
또한 1기 서화모(A2)와 곽현성(A2)도 각각 한 차례 1위에 올랐다.
◆아쉬움 남긴 신흥 강자… 12기 조성인 분전
베테랑의 기세에 밀려 세대교체 주역급으로 평가받던 김응선(11기, A1), 김민준(13기, A1), 박원규(14기, B2) 등 신흥 강자들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의 강점인 강력한 출발이 무뎌진 모습이다.
김민준의 지난해 평균 출발시간은 0.19초이었지만 올해 현재까지의 평균 출발시간은 0.23초를 기록하고 있다.
박원규도 지난해 0.18초였지만, 올해 0.25초로 다소 느려졌다.
 | | 조성인 |
지난해 막바지부터 다시 살아난 12기 조성인(A1)이 신흥 강자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을 비롯해 큰 대회에서 3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신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그는 지난해 중반 기복있는 플레이로 흔들렸다.
그러나 후반부부터 기량이 살아나 그랑프리 경정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세를 이어 올해 6번 출전, 1위 4회와 2위 1회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복병으로 떠오른 유망주
지난해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17기 10명은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올해 1, 2회차에 출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현준과 황동규(이상 B2) 한 차례씩 2위를 차지했다.
16기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최인원(B2)은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1회차 네 차례 경주에 나서 1위 2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 | 최인원 |
전문가들은 “최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어 수면 상태가 좋지 못하고, 강한 바람도 종종 불어 외부적인 요인을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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