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방이동=김용일 기자] 새로운 ‘체육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 1~6번)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체육회장 선거에 앞서 소견 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체육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앞서 대의원 11명과 강신욱 후보가 선거 불공정성을 두고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했으나 전날 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예정대로 이날 후보자의 소견 발표에 이어 투표, 개표, 당선인 결정 순으로 진행한다.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의 입회하에 공정하게 운영한다.
김대년 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르도록 모든 절차를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운영했다.
42대 체육회장 선거는 규정에 의거해 선거인단을 구성, 지난 선거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체육회장의 대표성이 더욱더 강화됐다.
오늘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여는 중대한 날이다.
더 큰 미래를 열도록 소중한 한표를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6명 후보의 소견 발표 주요 내용.
◇기호 1번 이기흥 =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으로 취임, 연임하고 2019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스포츠로 이룰 건 모두 이뤘다.
이 자리에 다시 서게된 건 체육인 여러분께서 내게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내게 일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시면 오랜 경험 바탕으로 임하겠다.
첫째 체육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으며 온전한 자치, 중요한 의사결정을 스스로할 구조 만들겠다.
둘째 선수와 지도자, 코치, 경기단체, 시군구 직원 등 모든 체육 구성원의 경제적 인프라를 촘촘하게 보살피겠다.
스포츠는 청소년에게 교육이다.
노인과 여성에겐 복지다.
그리고 산업이다.
12개 부처 3개 청으로 나뉘어진 국내 체육업무를 묶어서 시행할 국가스포츠위원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선봉에 서겠다.
이런 게 완성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기호 2번 김용주 = 10대부터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 체육계를 걸어왔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 첫째 효율적 체육행정 구현을 위해 체육청을 설치하겠다.
둘째 체육인복지공제 전담 기관을 재지정하겠다.
셋째 체육회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하려면 재정 자립이 필요하다.
보조금 개정법 등으로 체육진흥기금에 대한 관리, 운영권을 체육회로 이관하겠다.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육성비로 확보하겠다.
체육회 자체 스포츠방송국 운영 사업도 하겠다.
넷째, 시군구 체육회 예산 법제화를 추진하겠다.
시군구 체육회장에게 매달 100만 원 업무추진비를 지원하겠다.
다섯번 째 체육회장 3선 연임 폐지하겠다.
재선으로 제한해야 한다.
여섯번째 스포츠 과학으로 발전해야 한다.
스포츠 과학센터에 개개인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겠다.
일곱번째 선수 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하겠다.
◇기호 3번 유승민 =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로 시작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IOC 위원, 대한탁구협회장까지 맡았다.
가치있는 과정에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룰 수 없었다.
지방체육회 회장과 임원은 체육계의 백기사다.
그러나 스스로 ‘왜 욕 먹으며 자리에 있어야지?’라고 하실 것이다.
희망과 변화를 만들어드리겠다.
예산, 행정독립 무조건 이루겠다.
그리고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1인 10역을 도맡아 하고 있다.
현실은 불안정한 고용, 처우로 신음한다.
어떤 정책도 생계보다 중요한 게 없다.
여러분 미래를 희망과 설렘으로 바꿔 드리겠다.
생활체육 관계자 여러분, 생활체육은 우리의 건강과 삶에 활력을 만드는 힘이다.
지역 시설 접근성 개선 등 즐기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겠다.
체육은 우리의 땀과 노력이 더 큰 가치로 빛나는 꿈의 무대가 돼야 한다.
변화의 시작 첫 걸음,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다.
◇기호 4번 강태선 = 체육회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한다.
말이 되느냐. 또 여러 비리가 있다면 회장으로 선출하면 안 된다.
이젠 투명하고 정직하고, 신뢰받을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
난 기업가로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다.
말 한마디가 행동으로, 실천으로 간다.
반드시 체육인공제회 설립하겠다.
지도자 노후를 책임지겠다.
선수는 운동만 하고, 힘차게 미래를 설계하도록 제도적 장치와 시스템을 바꾸겠다.
지도자 생활보라. 안정이 안 돼서 하루하루 살기가 어렵다.
반드시 고치겠다.
생활체육은 운동장이 없어 운동 못 한다고 한다.
학교 운동장 개방하겠다.
(서울시체육회장 하면서) 서울시 조례 바꿔 체육 시설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만든 적이 있다.
체육회 독립은 재정이 필요하다.
난 이것을 하겠다.
기업 일은 돈을 쓸 줄도 알지만 벌 줄도 안다.
벌어서 종목단체, 지방체육회 등에 지원하겠다.
◇기호 5번 오주영 = 꿈이 있다.
체육회 바꾸고 싶다.
개혁하고 싶다.
그런데 유명인도, 메달리스트도 아니다.
내 부족함을 극복하려고 점퍼를 입고 전국 곳곳 내 체육의 정통성, 철학을 표현하려고 많은 분을 만나 교감했다.
지금 체육회는 줄서기다.
정치가 이 안에서도 벌어진다.
시도체육회도 체육회를 향해 나쁘다고 하는데 그 역시 나쁜 세력은 존재한다.
개혁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체육에 빚진 게 없는 난 개혁에 걸림돌이 없다.
기존 기득권과 연결되지 않았다.
체육회장으로 할 일을 하겠다.
우선 2300여명 선거인단을 2만3000명으로 늘리겠다.
17개 시도에 투표소를 설치하겠다.
시도체육회장 선거 때도 지도자, 선수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하겠다.
진짜 지도자 처우 개선을 하려면 이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
진심으로 일하겠다.
지지해달라.
◇기호 6번 강신욱 = 지난 8년 불신의 이기흥 체제의 불신, 얼마나 힘들었느냐. 여러분의 삶은 반드시 바꿔드리겠다.
지방체육회 재정 독립, 중앙경기단체 획기적 지원, 대한체육회 재정 안정, 체육인 처우 개선, 지방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현실화, 체육회 투명 경영과 효율성 강화까지. 강신욱이 말하면 반드시 지킨다.
체육인이 먹고 사는 건 인권 문제와 더불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덕성 회복도 시급하다.
정통 체육인으로 혼돈에 빠진 국내 체육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
국민에게 희망을 전한 체육이 요즘처럼 질타받고 변화를 요구받은 적 없었다.
이는 오직 한 사람의 욕심으로 시작됐다.
나부터 내려놓고 변화하겠다.
체육인 목소리가 모든 행정에 잘 반영하도록 제도를 손 보겠다.
빠른 시간 안에 정부와 생산적 관계를 회복해서, 본래 위상을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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