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천=김민규 기자] 그야말로 ‘명랑’ 올스타전이었다.
반전, 반칙도 없다.
긴장감 ‘0’이다.
‘한일’전 승부는 잊은지 오래다.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축제였다.
정규 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웃음만발’ 끼와 재능에 팬들을 폭소했다.
김정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서 일본 올스타에 90-67로 승리했다.
한국 올스타 MVP는 멋진 퍼포먼스를 펼친 진안(28·하나은행)이 차지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는 지속적이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 4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라이징스타와 일본 W리그 올스타가 도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올해 5월엔 WKBL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일본 아이치에서 열린 W리그 올스타전에 파견돼 뛰기도 했다.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서 한일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한일 올스타전은 ‘재미’로 시작, ‘명랑’으로 끝났다.
부천체육관은 팬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탐색전 1쿼터는 한국이 31-13으로 앞서며 마쳤다.
2쿼터부터 본격적인 ‘쇼’타임이 시작됐다.
WKBL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 2명이 경기에 등장, 상의는 한국, 하의는 일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고, 4분 40초를 남기고는 신지현, 이소희, 강이슬 등이 팬들을 위한 선물 증정 이벤트에 참가, 유니폼과 숙박권 등을 획득해 선물했다.
재개된 2쿼터, 팬 투표 ‘1위’에 빛나는 김단비가 일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일본 팀 득점과 동시에 ‘X맨’으로 활약, 한국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곧바로 열린 대망의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 개인전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이소희, 신이슬, 심성영이 상위 3명에 올랐고, 일본은 히라시타 아이카, 아카호 히마와리, 오쿠야마 리리카가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개인’이 아닌 ‘팀’전이다.
선공에 나선 일본 팀은 총 11점을 획득했다.
이어 한국 차례. 콘텐스트에 앞서 심성영은 “무조건 많이 넣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심성영은 7점 신이슬 5점, 이소희 4점을 얻어 총점 16점을 획득했다.
16-11로 한국 팀이 승리했다.
3쿼터에는 박정은 감독과 위성우, 하상윤 코치가 나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은 서로 밀고 당기며 재밌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선수들까리 목마를 태워 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고개를 숙인채 처녀귀신 댄스로 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3쿼터는 일본이 점수 차를 좁히며 70-63으로 끝났다.
4쿼터 시작 전 이디야커피 스킬 챌린지가 펼쳐졌다.
이는 각 팀 선수 3명씩 출전해 기록 합산 후 최단 시간을 기록한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한국 대표는 신지현, 허예은, 이명관이 출전했고, 일본은 치나 유리, 미야자키 사오리, 히라스에 아스카가 나섰다.
한국 팀이 합계 1분 25초로 일본(1분 40초)을 15초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마지막 4쿼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웃음기가 사라지고 ‘진지’함이 묻어났다.
일본이 연이어 득점에 실패했고, 한국은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분 30여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3점슛이 들어가며 82-67 15점차로 앞섰다.
이후에도 일본은 거듭해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한국이 90-67 승리로 한일 올스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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