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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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성이 상대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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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마인츠)이 분위기를 바꾸는 시원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대한민국이 요르단을 1-0으로 앞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치른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전반 38분 설영우(즈베즈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홍 감독은 이날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주민규(울산)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 이강인(PSG)을 내세웠다.
이어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추고, 포백에는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낀다.
경기 초반은 요르단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특히 수빈 진영에서 수비 뒷공간이나 문전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놓치면서 슈팅을 허용, 골대를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다행히 이 플레이가 이뤄지기 전에 상대가 반칙을 했거나, 볼의 엔드라인 아웃으로 공식 기록에 남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위기 상황이었다.
 | 이재성이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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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전반 16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에 이은 황희찬의 침투, 19분 이명재의 슈팅이 나오는 등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 악재였다.
황희찬이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앞서 전반 10분 나시브의 볼 경합 과정에서 왼발목이 돌아갔다.
왼발목이 나시브의 몸에 깔렸다.
다행히 다시 일어선 황희찬이지만, 10분 만에 상대 하디드에게 똑 같은 장면으로 왼발목이 또 깔리면서 결국 교체됐다.
홍 감독은 황희찬 대신 엄지성을 투입했다.
전화위복이었다.
황희찬의 공백은 상당히 뼈아팠다.
경기 초반 교체 카드도 써야했다.
요르단의 거친 플레이가 야속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황희찬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엄지성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이재성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38분 엄지성이 상대진영 페널티박스 왼쪽 아크부근에서 가볍게 드리블 돌파하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명재가 크로스한 공이 문전을 지나 오른쪽으로 흘렀다.
설영우가 이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잡은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에서 헤더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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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표팀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이끌어갔다.
간간히 나오는 요르단 역습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점유율에서 72%로 28%의 요르단을 압도했다.
패스성공률 역시 88%-63%로 요르단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했고, 슈팅에서도 5개(유효슈팅 2개)로 1개를 기록한 요르단에 앞섰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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