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SSG, 두산에 이어 LG까지 강타한 마법 소감을 전했다.
SSG와 5위 결정전부터 4연승. 더불어 지난해 한국시리즈(KS) 복수전도 진행하는 KT다.
KT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온 문상철의 홈런. 그리고 고영표를 시작으로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으로 이어진 투수진의 호투가 승리를 이끌었다.
5회부터 7회까지 더블플레이로 공격 이닝 종료. 8회에도 1사 3루 찬스를 놓치며 추가점에 애를 먹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4이닝 1실점. 이후 불펜진이 5이닝 비자책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문상철이 2회 결승 투런포. 강백호는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KT는 준PO 시리즈 선승을 거뒀다.
5판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73.3%. 포스트시즌 5판 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87.9%다.
다음은 경기 후 이강철 감독과 취재진 일문일답.
-경기 소감부터 부탁드린다.
정말 3점 빼고 안 빼네, 딱 이길 점수 뽑고 안 뽑네. 신기하다.
우리 패턴대로, KT다운 야구를 했다.
고영표가 2회 끝나고 물어보니 100개까지 된다고, 괜찮다고 하더라. 하지만 4회에 보니까 힘이 떨어진 것 같았다.
김현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던지라고 했다.
잘 막아줬다.
뒤에 나간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재일 대신 나온 문상철이 홈런을 쳤다.
타격 코치들이 기대해도 좋다고 하더라. 감이 좋다고 했다.
설마했는데 홈런을 쳤다.
분위기를 잘 가져온 것 같다.
2-1에서 3-1로 추가점을 뽑은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소형준이 시속 153㎞까지 나왔다.
9회도 살짝 고민했다.
순리대로 가자고 했다.
또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영현을 냈다.
박영현은 많이 던지게 해야 공이 좋더라. 끊어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했다.
-내일도 소형준이 나가나?
내일은 아니다.
하루 던지면 이틀 쉬어야 한다.
확실한 카드이기 때문에 아껴야 한다.
승기를 잡고 있는 상태였고, 8회가 비어 있었다.
강한 타순이 걸렸다.
소형준이 왼손 상대 체인지업도 있어서 냈다.
-손동현을 한 이닝 더 투입할 생각도 했나?
바꾸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김민수는 선발이 일찍 내려갔으니 2이닝을 썼지만, 나머지 투수는 좋을 때 끊어줬다.
-9회말 LG 도루를 대비했나?
코치들이 ‘간다’고 하더라. 장성우 엉덩이가 올라가더라.(웃음)
-신민재 때 도루 때 실책이 나왔다.
사인 미스가 났다.
장성우는 던져야 했다.
베이스로 안 들어가는 중간 커트다.
유격수가 잡았어야 했다.
그때 완전히 분위기를 줬다고 봤다.
하지만 점수 안 주길래 ‘분위기가 있나보다’ 싶었다.
이후 3이닝 깔끔하게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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