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역시 안우진(23·키움)이다.
안우진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였다.
불펜진의 방화로 선발승은 날아갔지만 팀의 8-4 승리에 미소 지었다.
이날 탈삼진 9개로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1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개를 선보인 바 있다(6⅓이닝 2실점). KT 선발 타자 중 심우준을 제외한 전원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올 시즌 리그 탈삼진왕의 면모를 뽐냈다.
총 224개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이자 국내선수 1위에 올랐다.
총 투구 수 88개(스트라이크 52개)로 6회까지 책임졌다.
슬라이더(35개)와 최고 구속 시속 157㎞의 패스트볼(32개)을 중심으로 커브(17개), 체인지업(4개)을 적재적소에 구사했다.
손가락 물집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금 일찍 투구를 마쳤다.
득점권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다음은 안우진과의 일문일답.
-손가락 상태는 어떤가.
“물집이 있어 7회에 못 올라갔다.
사실 감독님과 코치님께 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계속 말씀드렸다.
안 된다고 하셔서 (7회 KT 선두타자) 박병호 선배님만 상대하고 싶다고도 말씀드렸는데 다음 경기를 위해 교체해주신 것 같다.
다음 등판에는 지장 없다.
괜찮을 듯하다.
”
-평소보다는 볼 비율이 높았다.
“박병호, 황재균 선배님이나 알포드 선수처럼 한 방이 있는 타자들에게는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이 작용한 것 같다.
”
-포스트시즌 준비는 정규시즌과 다른가.
“오늘(16일)은 카운트 잡으려고 쓱 밀어 넣는 공을 아예 던지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대부분 강하게 구사했다.
두 구종 만으로는 승부하기 힘드니 커브도 많이 썼다.
준비를 열심히 했더니 잘 된 것 같다.
연습할 때부터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져봤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안 쓸 때도 있어 그 구종을 머리에 넣어뒀던 것 같다.
”
-1차전 기억에 남는 호수비는.
“(신)준우(유격수)가 제일 많이 도와준 것 같다.
(이)정후(중견수) 형도 6회 알포드의 안타 때 2루 송구로 알포드를 아웃시켜줬다.
(송)성문(3루수) 형은 공 하나를 피하긴 했지만(4회 알포드 타구) 점프 캐치는 잘해줬다(6회 황재균 타구). 하하.”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박병호를 상대 팀으로 만나니 어떤가.
“4회 선배님의 두 번째 타석에 패스트볼을 강하게 던졌다.
보더라인 근처로 투구했는데 그 공마저도 밀어서 파울을 만드시더라. 거기서 한 번 놀랐다.
이후 다시 몸쪽으로 붙였는데 다행히 하이패스트볼로 들어가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
-8회초 팀이 4-4 동점을 허용하자 경기를 지켜보다 말고 뒤로 사라졌다.
“기도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상대의 적시타가 나와 너무 아쉬웠다.
잠깐 뒤로 빠져서 숨 한 번 쉬고 왔다(웃음). 내 개인적인 승리가 아니라 팀이 이겼으면 하는 경기였다.
선발승이 날아간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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