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쫓는 김주형(20)이 일본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의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7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지난주 전 세계 골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02년 6월생인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0세3개월 만의 2승인데 지난 1996년 타이거 우즈(당시 20세9개월)의 2승을 6개월 단축한 기록이다.
게다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선 72홀을 도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찬사 그 이상의 관심이 쏟아진 이유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다시 우즈를 넘는다.
우즈는 지난 1996년 프로에 데뷔했다.
같은 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냈다.
2주일 후 월드 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다.
통산 3승째는 이듬해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이뤘다.
당시 우즈는 만 21세를 넘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을 차지하면 20세 나이로 PGA 통산 3승을 올리게 된다.
황제의 시작보다 더 뜨거운 출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조조 챔피언십 대회 자체도 우즈와 관련이 있다.
조조 챔피언십은 일본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로 2019년 처음 개최됐다.
우즈는 첫해 이 대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고,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잰더 슈펠레,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캐머런 영(미국) 등 톱랭커들이 나서지만 최근 샷감만큼은 김주형에 대적할 이가 없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기록 작성 관련 기대감도 커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기록이 작성된다.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등 모두 일본으로 향한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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