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자연물인 모래를 이용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흔적을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박계희 작가가 화단 안팎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 작가는 영남대 미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화에 몰두하다가 15년 전 바닷가에서 우연히 재발견하게 된 모래를 통해 깊이 사유하고 관조하며 독창적인 그림을 만들어왔다.
그의 대표작은 ‘인 투 더 메모리’(Into The Memory) 연작이다.
모래를 세척건조해서 캔버스에 입힌 후 채색하는 과정은 자연 상태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침식되며 형성된 모래를 인간의 삶과 등치시키면서 잊힌 기억들을 복원해내는 작업이다.
이때 작품에 사용된 모래는 단순히 물리적 사물의 가치를 넘어 세월의 흔적과 시간의 영속성, 기억과 감정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작용하며 보는 이의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한다.
박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한국미술국제대전/단원미술대전/국제종합예술대전 등에서 수상했다.
지난 5월 강원도 영월에서 개인 초대전을 열었고 6월 1~30일까지 개최된 2025 서울 월드 아트페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개인전, 아트페어, 부스전, 초대전에서 예술성작품성이 탁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미협/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박계희 작가는 “내 모래 작품에는 세월에 따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겪고 견디고 영원하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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