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우려의 반응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충청향우회 중앙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해수부 이전은) 충청 지역을 무시한 국토 균형발전 역행 행위다.
충절과 애국지사들의 고향 우리 충청인들의 자부심을 대표하는 충청향우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에 깊은 우려와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인 만큼, 충청권이 함께 키워 온 국가의 중추도시라는 이유에서다.
중앙회는 "해양수산부를 포함한 중앙부처의 세종 이전은 지난 수십 년간 국민과 충청인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균형발전의 초석이다.
"라며 "이제 와서 이를 무너뜨리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시도는 곧 충청인 전체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균형발전 전략의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비효율과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는 해수부 이전이 아닌, 부산 경제발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원한다"고 했다.
그들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관련해 국민과 충청인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대안을 제시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 ▲공무원과 주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방적 이전이 아닌, 지역 간 상생과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 원칙을 지킬 것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행정수도 세종과 충청권의 정당한 위상을 존중하라고 요청했다.
중앙회는 "충청향우회를 비롯한 충청인은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리며 "전국의 출향 충청인 750만 향우들은 560만 충청인과 하나 돼, 부당한 정책에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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