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특검 사무실 지하에서 대기할 경우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는 (원래) 차단돼 있다”며 “별도 차단기가 없는 지하 1층에는 차단막 같은 것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서울고검 1층 현관으로 출입하는 것을 전제로 대통령경호처와 서울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처 관계자들은 이날 특검을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출석 동선과 경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특검보는 “피의자의 인권도 당연히 보호돼야 하나 윤 전 대통령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것”이라며 “전 국민이 피해자라고 보여지고, 피의자와 피해자 인권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며 소환 당일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는 방안을 허용해달라고 했다.
특검은 특혜를 제공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 출입은 전례가 없고 사회적 인식이나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내란 수괴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기 위해 특검 조사실에 불려 오는 것”이라며 “포토 라인에 서는 것이 모욕적으로 느껴지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내란을 일으키고도 여전히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특혜를 바라는 내란 수괴의 뻔뻔함을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