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 출석 조사
"공황장애 약 먹고 운전 안 된단 인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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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약물 운전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경규(65)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부주의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개그맨 이경규(65) 씨를 약물 운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씨는 경찰에서 부주의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씨는 경찰 조사 이후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5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자신의 차와 동일한 기종의 다른 차량을 몰고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량 주인은 절도를 의심해 이 씨를 신고했다. 이 씨 소속사 ADG컴퍼니는 입장문을 내고 "골프연습장이 있던 건물의 약국에 감기약을 받으러 갔다가 똑같은 차종에 똑같은 컬러의 차량이 있어서 차를 잘못 타고 온 해프닝"이라며 "복용한 약은 공황장애로 10년째 먹고 있는 약이다. 경찰에 서류를 제출해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음주 및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이 씨는 음주 측정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긴급 정밀 감정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 외 과로,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inj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