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관광객은 1인당 3만원 내야”…‘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이곳에 무슨 일?

내달 1일부터 그리스 주요 섬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은 3만2000원)에 달하는 관광세를 당국에 내야 한다.

그리스 산토리니섬. EPA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버 투어리즘 억제 등을 목적으로 계절과 목적지에 따라 1인당 최소 1유로에서 최대 20유로의 크루즈 여객세를 도입한다.

이같은 조치는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물 부족, 주거난, 지역 공동체 붕괴 등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리스는 지난해 자국 인구(약 1040만명)의 4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산토리니, 미코노스 등 인기 섬 지역은 물 부족과 주거난, 전력난에 시달렸다.

이에 당국은 내달 1일부터 산토리니·미코노스 등 주요 섬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에게 1인당 20유로(약 3만2000원)의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사모스 등 덜 알려진 섬은 5유로(약 8000원)를 부과한다.


지난해 그리스를 방문한 크루즈 승객은 약 186만 명으로, 대부분이 산토리니나 미코노스 같은 유명 관광지 섬을 방문한다.
이 때문에 그리스 당국은 관광객 입도 제한 등의 조처도 고려해 왔다.

그리스 정부는 크루즈 여객세 도입으로 연간 5000만~1억 유로(약 796억~1592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출된 수입은 관광지 대중교통, 상수도 시스템, 폐기물 관리 시스템 등 섬 기반 시설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관광객들에게 덜 붐비는 지역으로의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물 부족 해소를 위해 본토에서 급수선을 투입하고, 해수담수화 장비도 활용 중이다.
아크로폴리스 등 유적지에선 입장 시간을 분산 운영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한편,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올해부터 성수기 당일 관광객에게 5~10유로의 입장료를 받는 제도를 재도입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