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인플레 압력 우려
JP모건 “배럴당 130불 될 수도”
韓 등 수입선 막혀 치명타 우려
미국 공습 이후 이란이 꺼내든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에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의 안갯속에 놓였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에스마일 쿠사리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로 걸프 산유국, 이란, 이라크의 원유, 가스 주요 수송로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나 실제 봉쇄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곳을 지나는 원유, LNG의 80% 이상이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한다.
실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오후 7시50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56% 오른 배럴당 75.73달러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배럴당 78.40달러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2.29% 오른 배럴당 78.77달러에 형성됐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인들에게 자살행위”라며 “이란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어가고 있다.
봉쇄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쇼크 쇼크그룹 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봉쇄 가능성을 낮게 보며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고객인 인도와 중국 두 나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
B-2 폭격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마치고 미국 화이트맨 공군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정권교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진 않지만, 만약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정권교체가 왜 없겠느냐”고 경고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공습 후 첫 공식 입장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적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고,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그들은 응징을 받아야 하며, 현재 처벌받고 있다”고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