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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
일본 정부는 대신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키나와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참가국의 출석 상황도 검토하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NHK는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고, 일본과 마찬가지로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이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한 상황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가 오는 24∼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IP4) 정상을 초청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려는 취지에서다.
나토는 트럼프 대통령과 IP4 정상 간 별도 회동 자리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방위비 인상 압박을 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이시바 총리로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방위비 인상 압박까지 공식적으로 받을 경우 다음달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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