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검사로 수준별 학습 방법 제시
![]() |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2024 서울런 간담회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동급생보다 학습속도가 느린 서울런 참여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1대1 학습지도에 나선다.
서울시는 내달부터 12월까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는 사업 참여자 총 50명을 모집한다. 25명은 일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하고, 나머지 25명은 아동복지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발 예정이다. 신청은 서울런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학습속도가 느린 아동을 맞춤형 지원해 자기 속도에 맞는 학습법을 찾도록 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실질적인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 구성은 △학습능력검사를 통한 학습상태 진단 △수준별 맞춤 온라인 학습 콘텐츠 △1대 1 학습멘토링 제공 △정서지지 등 보완프로그램 병행 후 학습지원으로 이어지는 보완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먼저 전문가 1대 1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문기관의 학습능력검사를 통해 대상 아동의 학습상태를 진단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학습 지연, 정서 문제를 동반한 학습 부진 사례 등을 구분해 학습 콘텐츠 및 멘토링, 정서지지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완프로그램 진행 등의 지원 방향을 설정한다.
우선 학습 진도만 느린 아동에겐 수준에 맞는 서울런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맞춤형 학습 과제를 제시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한다. 학부모용 지도 가이드도 함께 지원해 가정 내에서 지속적인 학습효과가 유지되도록 한다.
학습 습관 형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아동의 경우엔 우선 전문 심리상담기관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완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상자가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태로 만든 후 다음 단계에 돌입한다. 그 이후 학습전략을 설계, 학습 능력에 맞는 콘텐츠와 1대 1 멘토링을 통합 제공해 학습역량을 상승시키는 방식이다.
학습진단 결과 전문 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종합심리검사 실시·분석 후 ‘경계성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등 느린 학습자 전문기관 안내 등 교육 정보를 제공하여 조기에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번 맞춤형 지원 특징 중 하나는 학습진단 결과에 따라 교육·사회복지를 전공한 멘토를 우선 매칭해 1대 1 학습멘토링(온·오프라인 병행)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학습자의 변화 및 만족도 평가 등을 통해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상자 확대를 검토하고, 향후 서울시 운영 전문 기관과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동급생보다 느린 아동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은 학습 속도로 교육에서 소외되고, 학습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라며, "정밀한 진단과 통합적인 지원으로 자기 속도와 특성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나가 서울런의 원래 목적인 교육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