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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16일 국내 한 커뮤니티에는 갑작스럽게 노숙인 방문에 당황했다는 유족 사연이 전해져 의견이 분분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돌아가신 조부모 빈소를 지키던 중 노숙인 B씨로부터 곤란한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빈소를 찾아온 B씨는 영정 사진 앞에서 큰절을 하고 조의금으로 2000원을 냈다.
그러면서 상주인 A씨에게 “염치없지만 밥 좀 달라”면서 머리를 숙였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고민에 빠졌다.
B씨가 예의를 갖춰 조의를 표했고 없는 돈으로 조의금까지 냈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조문객에게 불편을 주는 건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A씨는 B씨의 요구대로 식사를 준비해 줬다.
그는 “이런 상황이 일반적이진 않을 거 같다”면서 “B씨를 쫓아냈어야 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구했다.
A씨의 이런 질문에 다수의 누리꾼은 “잘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조문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면 음식을 잘 포장해서 건네면 좋을 거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비록 고인과 그 어떤 관계가도 없더라도 ‘조문객을 함부로 내쫓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내쫓아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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